음식을 잘못 먹거나 지나치게 먹으면 자칫 체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기로 인해 속이 답답하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또한 어떤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할 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오늘 글에서는 체했을 때 좋은 음식 5가지와 체했을 때 나쁜 음식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체했을 때 좋은 음식
먼저 체했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 5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1 무
무에는 아밀라아제, 디아스타아제, 단백질 분해효소, 지방분해효소와 같은 다양한 소화 효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 주는데요. 음식을 잘못 먹고 체했을 때 무를 요리해 먹으면 체기를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를 먹는 방법은 다양한데요. 무를 갈아서 무즙을 마시면 소화 효소를 파괴시키지 않고 먹을 수 있고요. 동치미를 만들어 둔 것이 있다면 동치미 국물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무를 가늘게 채썰어 무나물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요. 무국을 만들어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2 식혜
식혜는 엿기름을 재료로 해서 만드는 전통 음료인데요. 이 엿기름에도 디아스타아제나 프로테아제와 같은 소화 효소가 풍부합니다. 식이섬유가 있어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요.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 유산균 역시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혹시 명절에 체했다면 식혜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명절이 되면 많은 가정에서 식혜를 집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인데요.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고 체했다면 이러한 수제 식혜를 드시면 도움이 되고요. 만약 식혜가 없다면 마트에서 구입해 드셔도 됩니다.
1.3 보리차
옛날에는 많은 가정에서 보리차를 직접 끓여서 식사 후에 입가심으로 마셨는데요. 요즘은 생수가 널리 보급되어서 보리차를 만들어 마시는 집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 보리차에는 소화 촉진의 효능이 있습니다. 아밀라아제와 같은 소화 효소가 풍부하고요.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 운동을 촉진시켜 줍니다.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요.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작용도 합니다.
따라서 식후에 보리차를 마시면 좋은 소화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입가심으로만 보리차를 마신 것은 아니었던 셈이죠.
체했을 때에도 보리차를 마시면 체기를 빨리 내려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볶은 보리를 물로 끓여서 보리차를 만들어도 되고요. 티백 형태로 만들어진 보리차를 구입해 물로 끓여서 마셔도 됩니다.
1.4 생강차
생강에 풍부하게 함유된 진저롤(gingerol)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단백질 분해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육류의 소화흡수를 도와주는 작용도 합니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해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소화기능을 향상시켜 주고요. 구토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체기로 인한 메스꺼움을 줄여 줍니다.
체했을 때 생강차를 마시면 속이 편안해지면서 체기가 빨리 내려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깨끗하게 씻은 생강을 껍질 채 얇게 썬 후 10~20그램 정도를 물로 끓이면 생강차가 완성됩니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레몬즙을 약간 타서 마시면 더욱 풍미를 올릴 수 있습니다.
1.5 매실차
매실에는 구연산이나 사과산과 같은 유기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요. 소화 효소의 활성도를 높여 줍니다. 카테킨 성분이 있어서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주고요. 피크린산 성분은 살균 작용을 하기에 배탈이나 식중독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집에 담가둔 매실청이나 매실 엑기스 있다면 간단하게 매실차를 만들 수 있는데요. 뜨거운 물에 매실 엑기스 1스푼을 타서 드시면 체기로 인한 증상을 빨리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체했을 때 나쁜 음식
이번에는 체했을 때 먹으면 나쁜 음식 3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1 육류
체했을 때 소화에 부담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육류입니다. 육류의 단백질은 분자 구조가 복잡하고 단단해 소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요. 또 육류의 지방을 분해하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체했을 때에는 되도록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에 따라 소화 효소의 분비량이 다를 수 있기에 육류의 소화 능력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요. 평소에도 고기만 먹고 나면 속이 불편했던 분이라면 체했을 때에는 육식은 더욱 피하는 것이 좋고요. 특히 이번에 고기를 먹고 체했다면 더더욱 육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2 밀가루
밀가루 역시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입니다.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은 끈끈한 성질이 있어서 소화 효소가 분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 밀가루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제거되기에 변비를 유발하고 소화를 느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했을 때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에 부담이 되는데요. 밀가루를 재료로 해서 만들어진 빵, 과자, 라면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요. 특히 밀가루를 먹고서 체했다면 체기가 완전히 가실 때까지는 먹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2.3 찬 음식과 날음식
차가운 음식과 익히지 않은 날음식도 체했을 때 먹으면 나쁜 음식에 속합니다.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소화 효소의 활성이 떨어지게 되고요. 날음식은 열기로 익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소화 효소가 분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따라서 체했을 때에는 차가운 물, 차가운 음료수, 찬 과일, 냉면 등과 같은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요. 회, 생굴, 산낙지와 같은 생해산물 역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생해산물은 식중독의 우려도 있으니 체했을 때는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체했을 때 좋은 음식 5가지와 체했을 때 나쁜 음식 3가지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위의 내용을 잘 참고하셔서 되도록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하시고요. 체기를 내리는데 좋은 음식을 드시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혹시 명절과 같이 병원 내원이 힘든 시기에 체하셨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체기 내리는 여러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