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임신은 아닌데 생리가 계속 나오지 않으면 은근히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일시적인 증상인지 혹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인지 걱정이 되는데요. 임신이 아닌데 생리를 안 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가장 흔한 원인 5가지를 추려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심한 스트레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뇌에서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다른 호르몬들의 균형을 깨뜨려 생리가 늦어지거나 아예 멈추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라면 가슴이 붓거나 아프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어깨 통증, 짜증, 불안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중요한 시험이나 직장 생활 등 큰 변화가 있을 때 이런 현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2. 급격한 체중 변화
급격한 체중 변화는 생리가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갑자기 살이 많이 찌거나 혹은 빠지면 지방세포가 변하면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생리가 늦어지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 수 있고요. 생리 주기가 들쭉날쭉해지거나 양이 달라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살이 많이 찐 경우에는 피로감, 부종, 여드름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나고요. 반대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할 때는 탈모, 수족냉증,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몸이 새로운 체중에 적응하면 대부분 생리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은 여성의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PCOS가 있으면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에 난소에서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아예 멈출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이나 몸에 털이 많아지거나, 여드름이 심해지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빠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쉽게 늘거나 뱃살이 두드러지게 찌는 경우도 많고요. 피부가 기름지거나 어두운 색으로 변하는 부위가 생기기도 합니다. PCOS는 가임기 여성의 약 1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생기는 질환인데요. 배란이 잘 되지 않다 보니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고요. 장기적으로는 당뇨나 고혈압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과도한 운동
강도가 높은 운동을 자주 하느라 체지방이 너무 적어지면 여성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생리뿐 아니라 피로감, 근육통, 체중 감소, 탈모, 피부 건조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는데요. 운동을 많이 하면서 식사량까지 줄이면 영양 부족이 더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과도한 운동으로 생리가 멈추는 경우를 ‘운동성 무월경’이라고 부르며, 운동선수나 다이어트에 집중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는데요.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내 몸에 맞는 적절한 강도와 충분한 영양 섭취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5.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은 생리 주기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아지면(항진증) 생리 주기가 짧아지거나 양이 줄어들고요. 반대로 너무 부족하면(저하증) 생리 주기가 길어지거나 아예 멈출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심장 두근거림, 손 떨림, 체중 감소, 불안감이 동반될 수 있고요. 기능 저하증이 있을 때는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 잘 탐, 얼굴 부기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갑상선 문제로 생리가 멈추게 되면 피부 건조, 탈모, 변비나 설사 같은 소화 문제도 함께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골다공증이나 난임의 위험도 높아지므로, 생리 불순이 2~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혈액 검사로 갑상선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이 아닌데 생리 안하는 이유 글을 마치면서
이상으로 임신이 아닌데 생리를 안 하는 가장 흔한 이유 5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휴식과 영양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요.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는데요. 내 몸에 나타나는 작은 변화도 소중한 신호이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관심이 내 몸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것, 잘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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