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날’이 익숙하실 텐데요. 어느 날 갑자기 생리가 멈춰버리거나, 평소와 다르게 오랫동안 생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생리가 나오지 않는 데에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요. 오늘 글에서는 생리 안 하는 이유 10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가장 흔하게 생기는 원인으로 10가지를 추렸으니 생리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글의 내용을 잘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임신
생리가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임신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생리가 나오지 않는 것 외에도 가슴이 예민해지거나 커지고, 미열이 나거나 몸이 나른해지는 증상이 생기고요. 입덧이나 소화불량, 피로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느낌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평소보다 질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유두 색이 진해지는 변화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임신 여부를 확인하려면 집에서 임신 테스트기로 소변 검사를 해볼 수 있고요.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산부인과에서 혈액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2.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이 깨져서 생리가 늦어지거나 아예 멈출 수 있습니다. 시험, 이사, 직장 문제, 인간관계 등 일상 속의 다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질 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생리 양이 줄거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두통, 소화불량, 피로감, 우울감이나 불안감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생리도 자연스럽게 돌아오지만, 3~6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체중 변화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줄면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이 깨져서 생리가 늦어지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중이 급격히 빠지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져서 무월경이나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고요. 반대로 단기간에 살이 많이 찌는 경우에는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체중의 10% 이상이 갑자기 변하면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이 새로운 체중에 적응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데요. 체중 변화 이후 오랫동안 생리가 없다면 산부인과에서 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호르몬 불균형
호르몬 불균형은 생리가 나오지 않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인데요. 이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가 잘 나오지 않는 질환입니다. 증상으로는 남성호르몬이 많아져서 얼굴이나 몸에 털이 많아질 수 있고요. 여드름, 체중 증가,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는 호르몬제나 생활습관 개선으로 진행이 되는데요. 생리가 3개월 이상 나오지 않는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약물 복용
약물 복용으로 인해 몸의 호르몬 균형이 변해서 생리가 늦어지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임약, 사후피임약, 호르몬제가 해당되고요. 스테로이드제, 항우울제, 일부 고혈압약, 일부 위장약 등의 약물도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중단한 뒤, 또는 사후피임약을 먹은 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생리가 불규칙해질 수 있고요. 스테로이드제나 항우울제도 장기간 복용하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생리가 다시 돌아오지만, 증상이 오래가거나 불편하다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6. 과도한 운동
과도하게 운동을 많이 하면 몸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져서 생리가 늦어지거나 아예 멈출 수 있습니다. 운동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운동량에 비해 충분한 음식을 먹지 않아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뇌에서 생리와 관련된 호르몬 분비를 줄이기에 몸은 잠시 생식 기능을 멈추게 됩니다. 피로감이 심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뼈가 약해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량을 줄이고 충분히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생리가 다시 돌아오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7. 갑상선 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도 여성의 생리 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생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주기가 길어지고요.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에도 생리 양이 줄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피로감, 체중 증가 또는 감소, 추위나 더위에 예민해짐, 탈모나 피부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고요. 심할 경우 심장이 빨리 뛰거나 손이 떨리고, 감정 기복이나 기억력 저하, 변비, 불안감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요.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8. 조기 폐경
조기 폐경은 40세 이전에 생리가 멈추는 현상을 말합니다. 난소 기능이 일찍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기 폐경이 오면 얼굴이 갑자기 화끈거리는 안면홍조, 땀이 많이 나는 증상, 불면증, 피로감, 기분 변화, 질 건조 같은 폐경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뼈가 약해지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로 여성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요. 필요하다면 초음파 검사도 시행합니다.
9. 만성 질환
만성 질환이 있으면 몸의 여러 기능이 영향을 받아 생리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당뇨, 만성 결핵, 자가면역질환, 암, 뇌종양 등이 해당됩니다. 이런 질환들은 호르몬 균형에 변화를 일으켜 난소 기능이 떨어지거나, 뇌에서 호르몬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궁이나 난소 자체에 문제가 없더라도 이런 전신 질환이 있으면 생리가 멈추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산부인과 진료와 함께 내과적인 혈액 검사, 호르몬 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10. 생식기 질환
생식기에 발생한 질환 때문에 생리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궁 내막이 서로 달라붙는 자궁 유착(애셔먼 증후군), 자궁경부가 좁아지는 자궁경관 협착, 그리고 선천적으로 질이나 자궁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질환들은 월경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게 하고요. 자궁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들어 생리가 멈추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 자궁내막 조직검사,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생리 안 하는 이유 글을 마치면서
단순한 생활 습관 변화에서부터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까지, 생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생리 주기는 여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이므로 평소 내 몸을 잘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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