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삼계탕일 텐데요. 여름철 무더위로 땀을 뻘뻘 흘리느라 기운이 없을 때 황기를 넣어 끓인 삼계탕 한 그릇을 뚝딱 먹고 나면 기운이 불끈 솟아오르곤 합니다. 그런데 삼계탕에 황기를 왜 넣는 것인지 혹시 궁금하셨던 적은 없나요? 황기 효능이 무엇인지 알고 먹으면 삼계탕이 더 맛나지 않을까요? 그런데 황기는 삼계탕 재료로만 알려지기에는 아까운 약초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10가지 황기 효능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황기 기본 정보
황기란?
황기란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황기의 뿌리를 말합니다.
황기의 성질과 맛
황기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요. 맛은 단 맛이 납니다.
용량과 용법
황기는 하루에 8~20그램 정도를 먹을 수 있습니다. 물에 달여서 먹어도 되고요. 오랜 시간 달여서 고(膏)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요. 분쇄해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됩니다.
황기 효능 분석
황기는 기가 부족할 때 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요. 실제로는 정말 다양한 증상에 황기가 쓰입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황기의 구체적인 효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무기력증
- 다한증
- 감기 예방
- 부종
- 출혈증
- 위하수 자궁하수 탈항
- 피부 재생
- 진물 제거
- 고름 배출
- 감각 마비
황기 효능 1. 무기력증
황기는 기가 허약한 것을 보해주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그래서 피죽도 못 먹은 것처럼 얼굴색이 허여멀겋거나 누리끼리하면서 기운이 없고 만성 피로에 허덕일 때 쓸 수 있는 대표적인 약초입니다.
황기 효능 2. 다한증
동의보감에서는 "황기는 땀구멍이 허약한 것을 튼튼하게 해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을 그치게 한다." 라고 했는데요. 황기에는 땀구멍의 개폐를 조절해 땀이 덜 나오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삼계탕에 황기를 넣는 것에는 기운을 보충하려는 의미도 있지만요. 땀이 덜 나오도록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이죠.
조금만 움직여도 땀구멍이 바로 열려서 땀이 줄줄 흘러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황기를 쓰게 되면 땀구멍이 쉽게 열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래서 다한증을 치료하는데 황기가 도움이 됩니다.
황기 효능 3. 감기 예방
땀구멍이 열려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에어컨 바람을 쏘이게 되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황기는 땀구멍을 조절하는 작용이 있어서 찬기운이 피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요. 또한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기특한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찬바람을 쏘이면 바로 감기에 걸리는 허약 체질을 개선해주고요. 감기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황기 효능 4. 부종
혹시 몸이 피곤하기만 하면 부종이 잘 생기는 분들이 계신가요? 피로함을 느낄 때 몸이 잘 붓는다면 이는 기운이 허약해 수분 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체내에 수분이 과다하게 정체되어 있는데 이를 배설할 기운이 없다면 황기를 투여할 수 있는데요. 소변으로 수분이 잘 나가게 해서 부종을 개선시켜주는 작용을 합니다.
황기 효능 5. 출혈증
혈관이 약한 분들은 스치기만 해도 피하 출혈이 생겨서 멍이 잘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조금만 과로하면 코피를 쏟거나 자궁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황기는 이렇게 몸이 허약해져 생기는 여러 출혈 증상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체력을 향상시키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에 코피, 하혈, 혈변, 피하출혈 등의 치료에 활용됩니다.
황기 효능 6. 위하수 자궁하수 탈항
혹시 '밑이 빠졌다'라는 표현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옛날에는 출산 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나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후 바로 나가서 농사일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다 보면 자궁이 탈출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러한 자궁하수를 밑이 빠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장기가 원래 있어야 할 위치보다 아래로 처지는 증상을 장기 하수라고 부릅니다. 위(胃)가 아래로 축 처진 위하수, 자궁이 아래로 처져 내려온 자궁하수, 직장이 아래로 처져서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온 탈항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황기는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장기 하수를 치료하는데 사용됩니다. 출산 후 생긴 자궁하수나 탈항 등을 치료하는 한약에는 대부분 황기가 주요 약재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황기 효능 7. 피부 재생
상처가 생겼을 때 발라주면 '새살이 솔솔~' 돋아난다는 연고 광고를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황기야말로 '새살이 솔솔~'이라는 문구가 아주 잘 어울리는 약초입니다. 피부 재생 효능이 있어서 새살이 잘 돋아나도록 해주는데요. 상처가 생겼을 때는 물론이고요. 피부에 생긴 염증이 잘 아물지 못할 때에도 황기를 쓰면 피부 재생 속도가 빨라집니다.
황기 효능 8. 진물 제거
또한 황기는 오랫동안 짓물러 있는 상태로 잘 낫지 않는 습진을 치료하는데요. 피부가 짓물러 장기간 아물지 못하면 환부에서 진물이 계속 묻어 나오게 됩니다. 피부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럴 때 황기를 쓰게 되면 습진 부위가 아물면서 진물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황기 효능 9. 고름 배출
요즘은 종기가 옛날처럼 흔하게 생기지는 않는데요. 과거에는 정말 흔한 질환이었죠. 고름이 시원하게 나와줘야 종기가 깨끗하게 아물 수 있습니다. 고름 배출이 더디면 세월을 끌면서 잘 낫지 않는 악성 종기가 되는데요. 이럴 때 황기가 요긴하게 쓰이게 됩니다.
새살이 돋아나게 하고 진물과 고름을 제거하는 황기의 쓰임새를 종합해 보자면요. 종기에 분명히 고름이 있는데 확실히 곪지도 않고 터지지도 않을 때, 오래된 습진 부위가 낫지 못하고 진물이 계속 흘러 나올 때, 욕창 부위에 새살이 차오르지 못해 진물이 베어 나올 때, 수술 봉합 부위가 살이 유합되지 못하면서 진물이나 고름이 새어 나올 때 황기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황기 효능 10. 감각 마비
황기에는 허약한 기를 보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했었는데요. 기가 허약하다는 것은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신진대사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혈액순환에도 장애가 생겨 마비 증세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피부의 감각이 마비되는 증상이 생겼는데요. 기가 허약해 혈행이 느리고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는다면 황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황기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황기는 기를 보해주는 작용이 있어서 무기력증에 쓰이는 좋은 약초이고요.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어서 감기 예방에도 사용됩니다. 땀구멍을 조절해 주어서 다한증에도 효과가 있고요. 그 외 부종, 출혈증, 장기 하수, 피부병, 감각 마비 등의 다양한 증상에 사용됩니다. 삼계탕에 쓰이는 부재료로 잘 알려진 황기에 이렇게나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